부산대 개교 74주년 기념식이 5월 14일 오전 대학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개교기념식은 지난 5월 12일 제21대 총장으로 새로 취임한 차정인 총장의 기념사와 자랑스러운 부산대인, 교육자상 및 젊은 교육자상, 신진연구자상 등의 시상, 장기근속 교직원 표창 수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차정인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부산대학교는 부단한 혁신으로 국가균형발전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국립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장정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으로 ‘부산대다운 부산대’를 만들어 글로벌 명문 PNU의 옛 명성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차 총장은 또 “부산대는 부산·울산·창원·양산·김해를 아우르는 동남대도시권의 중심대학으로서 대한민국정부와 부산시, 경남도가 수립하는 지역발전정책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며 “국가의 제2권역인 부·울·경 동남권의 눈부신 발전으로 나라 전체의 균형발전을 촉진하도록 정부정책을 이끌어내고, 정부로 하여금 강력한 거점국립대 집중육성 정책을 시행하도록 해서 대학발전의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산대가 수여한 올해 「제17회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에는 김진수(영어영문학과 81학번) 부산일보 사장과 박인영(정치외교학과 96학번)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24만 부산대 졸업생 중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모교의 명예를 높인 동문으로 선정됐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1989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경제부장·편집국장을 거쳐 이사와 상무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2019년부터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조직의 성장·발전을 위한 혁신을 도모해 왔고, 한국지방신문협회를 통해 지역언론 육성책을 논의하는 등 지역언론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부산광역시의회 최연소 의장으로 선출된 박인영 의장은 1995년 민선 지방의회 출범 이래 첫 여성 의장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금정구의회 의원을 세 차례 연임했고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금정구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평소 간담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쌍방향 소통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어 「2020 부산대학교 교육자상」에는 10년 이상 재직 교원 중 뛰어난 교육활동을 해 온 우수 교원으로 영어영문학과 배만호 교수와 치의학과 정창모 교수, 약학과 이재원 교수가 선정됐다. 10년 미만 신진 우수 교원에게 주는 「젊은 교육자상」은 2명, 임용 3년6개월 이내의 우수 연구 교원에게 주는 「부산대 신진연구자상」은 10명이 선정돼 각각 시상식이 열렸다.
「2020 부산대학교 교육자상」에 선정된 배만호 교수는 존경받는 영문학자로서 학문발전과 교육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0년 새한영어영문학회장, 2015년 한국영어영문학회장을 지냈고, 수많은 석·박사 제자를 배출했으며 영어영문학과 총동문회장직을 수행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후학양성에 매진해 왔다. 인문대학장·학생처장 등을 맡아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남다른 열정과 명쾌한 강의로 학생들에게 존경받고 후배 교수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29년간 부산대에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 온 정창모 교수는 총의치학 및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치과의사로서의 핵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혁신 교육 및 연구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장비를 구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우수한 리더십과 사명감 있는 교육자의 모습을 높이 평가받았다.
약학과 이재원 교수는 학부생들이 기초약학 지식을 확립하는 데 주요한 교과목을 맡아 꾸준하고 성실하게 강의에 임해 왔다.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한 강의개선과 강의자료를 통한 소통, 영어강의, 약사국가고시 대비를 위한 저서 집필 등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지도한 대학원생 모두가 SCI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고, 취업 및 진학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10년 미만의 신진 우수 교원에게 주는 「젊은 교육자상」은 법학과 방동희 교수와 한의학과 황의형 교수가 받게 됐으며, 우수 연구 결과물을 낸 3년6개월 이내의 교원에게 주는 「부산대 신진연구자상」에는 인문사회계열 김민성(지리교육과), 신상필(점필재연구소), 서지민(무역학부), 김재선(법학과) 교수, 자연과학계열 윤인수(제약학과) 교수, 공학계열 이성식(전자공학과), 배효관(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진상은(산업공학과) 교수, 의학계열 김윤학(의학과), 주지영(치의학과) 등 10명이 선정됐다.
* 사진: 왼쪽부터 교육자상 수상자인 이재원·정창모 교수와 차정인 총장, 배만호 교수, 젊은 교육자상을 받은 황의형 교수
(2020.5.14.)